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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타 등등

차가 너무 시끄럽지 않나요? 그 원인은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필자의 아는 친구가 새 차를 뽑았다며 거들먹 거리길래 도대체 무슨 차를 샀냐고 하니 "그랜저 TG" 를 샀단다.

순간 움찔 했지만, 태연한척.. 또 태연한척을 하며 차 구경이나 시켜달라고 슬쩍 이야기를 꺼내서 직접 몰아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 친구녀석의 반응은 뜻 밖이였다.

"대형차 라고 해서 샀는데 소음이 너무 심해~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밟으면 웅웅~ 거리는 소리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니까? "


이러는 것이였다.

그랜저 TG가 시끄럽다니.. 속으로 그 친구녀석을 돌아도 단단히 돌았다고 씹고 있었다.
(참고로 필자의 애마는 07년식 쏘랜토 디젤. 덜덜덜~~ 덜덜덜~~  소음이라니. 췟.)

필자가 실제로 그랜저 TG 를 1년여동안 탔었기 때문에, 국산차 치고는 참으로 조용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기억하고 있기도 한 터였다.


그랜저 TG 로 고속도로에 올라 그야말로 보이는게 없었다. 밟는데로.. 쭉쭉...
우리들끼리 하는 농담.

"옆에 차에 침 뱉고 도망가도 못 쫒아 오겠다."  (3,000cc 이하만 ㅋㅋ)

이 농담이 실현될 듯.. 그랜저 TG 는 굉장한 가속력과 승차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녀석의 말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기판이 x80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굉장한 풍절음(바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이는 필자가 그랜저 TG를 탈때 지금과 같은 속도로 달릴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였고,
마치 썬루프를 열고 달리는 양 귀가 멍멍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참을 달리며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던 필자는 그 소음의 정체를 밝혀내고야 말았다.

바로, 차를 사면 무심코 차량에 장착하는 "썬바이저" . 
이 썬바이저 때문에 친구녀석은 굉장한 소음에 늘 시달려 왔던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썬루프는 비가올때 혹은 차량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할때 창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차량을 환기 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자동차 용품이다.

대부분의 초보 운전자들에게 이 썬바이저는 꼭 구입해야 하는 필수품 처럼 여겨진지 오래이며,
첫 차를 구매할 때 손수 이 썬바이저를 장착하며 내 차라는 자부심과 애정을 쏟는 행복한 순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
차량에 썬바이저를 장착하게 되면 고속 주행시, 속도가 높아질수록 굉장히 심한 풍절음이 발생하게 되어 있다.

실제로 필자의 친구 역시, 무심코 장착했던 썬바이저를 제거하고는 새 차를 뽑은 후 지금까지
시덜렸던 풍절음으로부터의 해방되게 된 것이었다. (물론, 비가오거나 눈이오는 날씨가 궂은 날에는
차량 내부에서 담배를 피운다던가 할수는 없게 되었다. ㅋㅋ)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본인이 흡연을 하지 않는 분이고, 소음에 민감한 분이라면 . 그리고 차량에
썬바이저가 장착되어 있는 상태라면, 시범삼아 썬바이저를 한번 제거해보고 차량을 운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짜피 썬바이저는 양면테잎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근데.. 필자는 한번도 제대로 떼어내 본 적이 없음. 늘 떼어내다가 부러지더군요. 양면테입이 너무 강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