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 이야기들/핫! 이슈..!!

최요삼, 김득구 다른듯 같은 챔프~ 그들의 이야기.

스포츠. 그것도 복싱이라는 스포츠는 필자가 그리 좋아 하지 않는 스포츠이다.

그도 그럴것이, 글러브를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격렬하게 주먹으로 상대방의 얼굴과 몸을 가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WBC(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플라이급 전 챔피언인 "최요삼" 챔프가 인도네시아 복서인 "헤리 아몰"을 상대로 WBO(세계복싱기구)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를 1차 방어전에서 판정승을 거두었으나, 경기 직후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최요삼" 챔프(챔프라는 표현을 쓰고 싶군요)는 경기를 끝마치기 5초전 기습적인 "헤라 아물"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왼쪽 턱을 맞을 가격당한 후 다운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요삼 챔프"는 다시 일어났고 비틀거리며 링 밖으로 나가려다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그 후 최요삼 선수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뇌수술을 실시하였지만, 아직까지 생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최요삼 챔프와 김득구 챔프의 다른듯 하지만 같은 점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정신력" 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영원한 챔프 "김득구"는  198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WBA 라이트급 타이틀 경기 중
"레이 멘시니" 에게 14회에 OK 패를 당하게 된다.

1982년 당시 김득구 선수는 1회전부터 무서운 난타전으로 시작해서 상대선수를 제압하려 했지만
체격적인 열쇠와 홈어드벤티지등 상당히 불리한 상황속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김득구의 펀지는 무뎌졌고, 발 또한 스텝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득구 선수는 시합이 종반으로 갈수록 판정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13라운드 부터는 상대 선수를 카운터로 받아치며 찬스를 잡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숙명의 14라운드. 판정으로가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득구 선수는 운명의 14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상대 선수에게 달라붙었지만, 상대선수(멘시니)에게 연타를 허용하고 결국 다운된 것이다.

결국 김득구선수는 혼수상태에서 뇌수술을 실시하였으나 경국 4일만에 세상을 등지게 된 것이다.



앞서 필자가 말한 "정신력" 이라는 부분은,
최요삼 선수가 머리와 뇌에 심한 충격을 입었음에도 다운되서 패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마지막 라운드 5초를 버텨냈던 것과,
김득구선수가 14라운드.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불굴의 의지.

그 것이 바로 이 두 선수의 다른듯 같은 단호한 결의인 "정신력" 이 아닐까?


어떤 스포츠를 봐도 국가대항전을 할때 보면 우리가 가장 중요시 해왔던 "정신력"
쉽게 쉽게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의미를 안겨다준 김득구선수. 그리고 병상에 있는 최요삼 선수.

최요삼선수의 빠른 쾌유를 빌며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