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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애완동물 때문에 괴롭습니다. 공동주거생활에서 애완동물 키우기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르키고 있는 지금. 옆집 강아지는 잠도 없는지 오늘도 어김없이 "멍멍~" 거리며 정적을 깨고 있다.

사실, 이제는 이력이 나서 새벽에 짖던 말던 나야 상관을 안하지만, 9살, 7살 난 딸아이와 아들아이가 간혹 잠에서 깨서 무섭다고 안방으로 달려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쫒아가서 뭐라고 해볼까 하는 마음이 굴뚝 갖지만, 옆집에 사는 처자는 그런 나와 우리 가족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주말이면 강아지와 함께 아파트 주위를 배회하며 산책을 한다. (물론, 목줄도 없이)


필자가 이 포스트를 쓰기전에, 이 포스팅을 할지 말지 많이 망설였었다.

왜냐하면, 아파트와 같은 공동거주시설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의
의견대립이 너무나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양측 모두는 서로 막강한 무기를 들고 있다.

아파트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갖은 사람들의 무기는
"주택법 시행령 제57조[관리규약의 준칙] 3호" 에 명시되어 있는 "가축을 사육하거나 방송시설등을
사용함으로써 공동주거생활에 피해를 미치는 행위는 관리주체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다는 법조항과
오늘도 필자가 격고 있는 이웃세대간 피해를 들고 있으며,

아파트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찬성하는 의견을 갖은 사람들의 무기는 애완동물은 단순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 동물간의 교감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정(情) 이라고 입장과,
앞서 이야기한 주택법 시행령의 법 조항의 해석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여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면 이웃의 동의 없이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포스트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 역시 찬성이든 반대든 본인들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필자입장에서는 그 무개중심이 "반대"로 기우는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아파트에 이사오기 전까지 애완동물을 키웠던 입장이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 7,9살 아이를 기르는 부모 입장에서 볼때,
아침 일찍 출근 했다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이웃집 처자의 생활 패턴으로 인해 자체가 자칫 애완동물에게 병이 생겨
아이들에게 병균이 옮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배변습관을 잘 길러 놨다고 해도 아침에 배설한 배변이
하루종일 집안에 방치 되어 있을텐데 이웃집으로써 그 냄새와 병균에 대한 스트레스,
털갈이를 할 때면 복도까지 날리는 털 때문에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는 나. 그리고 새벽이든 언제든
조그마한 인기척만 있어도 난리 벼락을 내며 짖어대고, 발정기가 있을때면 아파트 전체를 뒤흔드는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인 것이다.

(애완동물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 처자는 극히 자기 주의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작 본인은 하루 일과를 보고 집에 왔을때, 텅 빈 집에서 자신을 반겨주는 강아지 때문에 공허함을
 댈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하루 종일 그 정막함과 공허함속에 있던 강아지의 입장은 생각해
 보았을지 모르겠다. 저녁에 퇴근을 하고 집에 갔을때, 강아지는 주인을 보고 반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공허함과 정막함이 끝났다는 안도감 불안감이 해소되어 주인에게 달려드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이는 진정한 애완동물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설령 애완동물 퇴거를 요청하면 , 조용히 이를 수긍할수도 있고,
아니면, "그동안 정(情)든 우리 강아지와 떨어질 수 없어요. 이런 것을 이해 못해주시나요? " 하면서
필자를 정에 매마른 매몰찬 사람으로 볼지도 모르고, 오히려 성을 내며 "법대로 하세요" 하며
강하게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웃간에 지켜야 할 애티켓이라는 것이 있고,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특히 본인들이 키우는 애완동물로 인해 이웃집에서 피해를 입지 않을지
늘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원하는 것인 내 주거공간이 애완동물 때문에 침해를 받지 않는 것. 그 것 뿐이니까..



※ 강아지들이 짖는 것을 막기 위해 성대를 수술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동물 학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웃집 처자를 어느정도 이해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애완동물이 짖는 것을 조금 완화해주는 도움 아이템들이 시중에는 많이 나와 있다고 하니,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에서도 꼭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