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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타 등등

폭스바겐 제타 1.6 블루모션 & 2.0 시승기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 1.6 블루모션과 2.0 을 시승하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신차. 그리고 수입차에 대한 정보를 꽤 많이 알고 있던 차였지만, 폭스바겐의 제타. 그것도 1.6 블루모션과 2.0 차량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이 알고 있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였다. 아마도 관심리스트에서 올라 있지 않은 녀석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지인의 부탁으로 시승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어쨌든 폭스바겐 브랜드에서 내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차종 중 하나였던, 시로코 는 아니였지만 제타 에 대한 시승기를 블로그에 남기려고 한다.

사진들의 일부는 직접 촬영한 사진이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는 차량 전문 블로거는 아니지만, 차량 전문 블로거를 표방하고 싶은 마음도 살짝쿵 없지 않아 있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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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첫 대면을 한 제타의 모습은 뭐랄까.
요 근래 폭스박엔의 패밀리룩 시리즈를 잘 따르고 있는 디자인 + 작지만 다부진 체격 + 약간은 아우디 A4 Feel ?
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익스테리어의 디자인은 이전 버전의 제타에 비해 아주 큰 발전을 했다고 생각하며, 
어디하나 튀는 구석이 있는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는)

1.6 버전과 2.0 버전의 경우 익스테리어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썬루프 와 엠블럼 정도인듯.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다.


또한, 익스테리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역시 1.6 블루모션과 2.0 을 비교해 보았을때,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인테리어.
극악의 인테리어라고 욕을 먹고 있던 6천만원 짜리 '랜서 에볼루션' 을 1년간 운영해왔던 나의 눈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그 랜서에볼루션보다 최소 50% 정도는 더 싸구려틱한 질감의 인테리어는 과연 이차량이 등록비용까지 다 합쳐서
4천만원에 육박할 만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극단적으로 비교한다면 근래 출시되는 국산차량 중 프라이드나 i30 정도보다도 못한 실내 내장제와 마감상태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그 흔한 가죽시트도 장착이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에어콘 레버 역시 수동방식.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대쉬보드에 이르기 까지 저렴한 내장제의 종합3종 셋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만,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가 독일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벤츠나 BMW 와 같은 프리미엄 급 인 브랜드가 아님을. 
또한, 동급의 독일 수입차 엔트리급 모델에 비해 최소 1천만원 이상 저렴한 점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는 수긍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에서 별 5개 만점에 1개 반 정도 밖에는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제타를 구매하려고 하는 수요자 층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화 보다는 차량 가격이 더 내려가기를 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급 최강의 연비를 자랑하는 차량이 바로 제타이기 때문에 말이다.

이제 제타의 동력 성능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한다.




이번에 시승을 할 때 1.6 블루모션을 먼저 시승하였고, 1.6 블루모션의 시승이 끝난 후 바로 2.0 버전에 대한 시승을 실시 하였다.  
의외로 1.6 블루모션을 시승할때 차가 잘 나간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2.0을 시승후 ' 이 차를 사려면 1.6이 아니라 2.0 을 사는게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1.6 블루모션에 비해 2.0 의 동력성능이 월등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고속도로에서라면 2.0 제타는 Fun 드라이빙을 운전자에게 선사해 줄 것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1.6 블루모션의 경우 정차 시 엔진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아직은 벤츠나 BMW 의 그것들보다는 시스템적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졌다.

예를 들면. 벤츠의 C220 CDI 의 경우 같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차량의 경우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하기 위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후 엑셀레이터로 발을 옮기기도 전에 시동이 다시 걸려서 드라이빙에 전혀 지장이 없게 도와주는 반면, 폭스바겐 제타의 경운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후 엑셀로 발을 옮기고. 옮긴 발로 엑셀을 누를 때 까지도
시동이 완전히 켜지지 않는 일종의 시동 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치적으로 따지면 벤츠 C220 CDI가 0.2초 정도만에 시동이 걸린다면,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약 0.8초 정도? 걸리는 느낌이랄까. 이 시스템에 적응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휘발유 차량을 운행했던 사람이라면 적응에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니면 이 시스템을 늘상 OFF 해 놓고 다니던가.


동력성능과 더블어 한가지 아쉬운 점은 트랜스 미션이  'S' 스포츠 모드를 지원해 주고 있었지만,
실제로 RPM 을 평소모드 보다 약간 더 잡고 있으면서 변속을 늦춰주기는 하지만,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무언가 2% 부족한 변속 성능을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구색 갖추기 정도의 기능이랄까. 하지만 스포츠 세단이 아니기 때문이 이 부분은 무시할 만 하다.


끝으로 승용 디젤 세단의 가장 큰 적. 진동과 소음.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일반적인 국산 휘발유 차량을 탔단 사람이 수입 디젤 세단을 타면서 가장 걱정하고 꺼려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소음과 진동 등 승차감에 대한 부분이다.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엔진 소음이 벤츠나 BMW 와 비교할 때 아주 약간의 소음과 약간의 진동이 조금 더 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치적으로 보자면, 현재 내가 운영중에 있는 벤츠 C220 CDI 의 경우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소음은 약 40~45 정도 수준이였는데, 이번에 시승을 한 폭스박켄 제타의 경우 43~48 정도 수준을 보여주었다.

국산 디젤 SUV 에서와 같은 겔겔거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 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절절할까.
엔진에 대한 소음과 진동 부분은 가격대비 납득할 만한 수준이였다.

하지만, 시승후 느낀 문제점은 엔진 소음과 진동이 아니였다.
폭스바겐 제타의 문제점은 주행시 들려오는 바닥 소음과 풍절음. 방음 시스템의 취약점 이였다.

달리면 달릴수록 시끄러워질 수 밖에 없지만, 타사 브랜드 대비 20% 정도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수준이랄까?
예를 들면, 벤츠 C220 CDI 의 경우 80Km 로 주헹시 실내 소음은 약 60~65 데시벨 정도를 기록하였지만,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 시속 40Km 만 넘어가도 실내 소음이 65데시벨을 넘어서는 문제점을 나타냈다.
참고로 세컨카로 이용중인 크라이슬러의 2012년형 짚 랭글러 루비콘과 비교했을 시 주행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풍절음등이 제타가 약간 더 조용하기는 하였지만,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가장 큰 소음의 원인은 출고시 장착되어 나오는 타이어의 품질 때문인 것으로 예상 된다. 다만, 이러한 노면 소음이 거슬리는 오너라면 타이어를 교체해 줌으로써 소음을 큰 폭으로 감소 시킬 수 있으니 이 점을 유념해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제타를 이야기 하면서 연비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1.6 블루모션의 경우 공인 연비가 22Km, 2.0 의 경우 18Km 에 육박할 정도로 제타의 유지비는 환상 적이다.
또한, 정부 공인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공영주차장에서도 50% 의 주차장 이용료 감면 해택과 환경분담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특권이 주어지게 된다. 

실재 1.6 블루모션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연비모드로 운전을 하게 되면 리터당 25 Km.  그리고 2.0 리터 모델의 경우는 22Km 에 육박하는 연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나의 벤츠 C220 CDI 의 경우에도 공연연비가 16.8 Km 인데 실제 고속도로에서 크루징을 하였을 경우 22Km 정도의 연비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독일 3사의 디젤차의 연비는 환상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설픈 하이브리드 보다는 오히려 잘 다듬어진 디젤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 제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자면, 평소 주행거리가 많고 다른 사람의 이목을 중요시 생각하기 보다는 경제성을 감안한 선택이라면 폭스바겐 제타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비오는날' 이 생각하는  폭스바겐 제타 1.6 블루모션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동력성능       ★★★☆☆
소음             ★★☆☆☆
가격대비       ★★☆☆☆ 

'비오는날' 이 생각하는  폭스바겐 제타 2.0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동력성능       ★★★★☆
소음             ★★☆☆☆
가격대비       ★★
★☆☆ 

마지막으로, 이번에 시승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서울 서초동 예술에전당 근처에 있는 메트로모터스(주)의 김다곤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폭스바겐의 전 차종에 대한 합리적인 구매를 도와주실 수 있는 김다곤 팀장님의 연락처가 궁금하신 분은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