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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들/끄적 끄적

라이카 D-Lux5 티타늄과 만나다.

철이 없다..... 철이 들었다... 언제 철들래?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 합니다.

여기서 재미 있는 것이 철이 무엇이냐 라고 하면, 게그 프로그램에서는 철근 할때 그 철을 생각하고
철이 안든 사람에게 무거운 철근을 들고 있으라고 하고 막 그러잖아요?

하지만 정작. 철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누가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뭐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이 '철' 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냐를 아느냐 알지 못하냐가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알게 된 철. 의 뜻이 요 근래에 계속 제 머리속을 빙빙 맴돌았었습니다.
답 부터 이야기 하자면, 철은 '계절' 을 뜻하는 철 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철이 들었다~ 라고 하는 표현은 사람의 삶을 4계절에 비유하여
그 사람이 봄/여름/가을/겨울 을 모두 격어 보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우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를
가늠할때 쓰는 표현이 바로 철이 들었다~ 라는 표현인 것입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며 무럭 무럭 자라날 여름을 준비하는 봄.
앞뒤 잴 것 없이 거칠것이 없는 여름.
성숙해지면서 자기 자신을 관찰하게 만드는 가을.
모진 풍파와 추위를 이겨내야 하는 겨울.

어찌 보면 철이 든다는 것은 이렇게 재미있고 힘든 4계절을 모두 격고 난 후에야 
사람이 진정 사람으로써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옳은지 우리 조상님들은 아주 철학적인 접근으로
하지만 정말 쉬운 표현으로 철이 들었다. 언제 철들래?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셨던 것 같습니다.




각설 하고. 이제 가을의 언저리를 지나 겨울을 한참 느끼고며 철이 들어가고 있는 비오는날.
한참 겨울을 맞이하며 나를 돌아보자 라고 요 몇일전 부터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난데 없는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SLR 과 DSLR 을 사용해보고 렌즈도 많이 모았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했던 젊은 시절에 비해
이번에 장만한 카메라는 어찌보면 똑딱이 스러운 그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나의 인생을 돌아보며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녀석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가수 알렉스 군이 이야기 했던 ' 자기 자신에게 주는 선물 ' 이라고 표현하면 
닭살 스럽겠지만 딱 맞는 표현이라 생각 됩니다.





- 딩동. 택배 왔습니다.



 택배를 받는 건 늘 즐겁습니다. 아니 택배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아마 어려서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아본적이 거의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박스를 풀어보니 이쁜 빨간색 박스가 눈에 들어 옵니다.


My point of View.   





내용물 은 다름이 아닌 초콜릿이였습니다.


머금직한 녀석이지만 아까워서 지금은 냉동실에 보관중입니다. 그냥 먹어서 없애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사은품.


책자.


정품 딱지..

이게 없으면 워런티가 안된다나 뭐라나. 하지만 지금껏 카메라로 AS받아 본 적이 없으니 패스.


 박스 안에 또 박스...

 




박스를 열면..








똑딱이지만 똑딱스럽지 않은 외관..





요즘은 액정도 크고. 선명하고..




빨간색 라이카 뱃지가 가슴을 뛰게 하네요.





파우치 안에는




카메라 가방이 들어 있습니댜.




끈도 한번 묶어 보고..




이번에 큰 맘 먹고 장만한 똑딱 스럽지만은 않은 똑딱이 녀석.

하지만 이 녀석으로 앞으로 제가 살아가며 철이 들어 가는 과정을 한컷 한컷 남겨보고자 합니다.

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뭐랄까? 무언가에게는 관대해지고, 무언가에게는 오히려 날카로워지고, 무언가에게는 초월적인

그런 것이랄까?



하지만 결론은 사람이 철이 들고 4계절이 모두 지나간 후에는 다시 봄부터 새로운 철이 시장된다는 것입니다.

새로이 맞이할 계절. 새로이 맞이할 봄을 위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과정을 뜻 깊게 기록할 수 있는

녀석을 장만한 어느 겨울 날에.....





추신. 라이카로 처음 찍은 것은 바로 초콜릿이였습니다..ㅋㅋ ^^  위에 아이폰 4S 로 찍은 동일컷과 느낌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