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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봄이 오는 들녘, 성급한 배스들과의 만남.


지난 주말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잠깐 동안의 짬 낚시를 다녀왔다.

사실 거주하고 있는 곳이 군포시 산본이다보니 동네에 가까운곳에 위치한 반월저수지로 자주 짬낚시를 갔지만, 영 신통한 입질을 받지 못했었는데,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국도를 타고 이리 저리 운전을 하고 가다가 만난 곳에서 짬 낚시를 하게 되었다.

어딘지도 모르고 낚시대를 드리웠던 곳을 Daum 스카이뷰 지도 검색에서 찾아보니  송악 IC 근처에 있는
곡교천 '선인대교' 밑 포인트 였다.



실제로 대낚시 하는 분도 많이 계셨고, 루어낚시를 하는 분도 많이 계셨지만,
주위에서 이렇다할 조과를 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필자 역시 노싱커, 스플릿샷, 지그헤드, 스픈으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조과를 보지 못하였는데,
다운샷으로 채비를 바꾼 뒤 한두번 케스팅을 한 후 가만히 웜을 지켜보며 릴링을 하자
필자의 발 밑까지 따라오는 배스들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배스들은 별다른 입질 없이 웜 주위에서 서성이다가 달아나버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해서 아래와 같이 웜을 형광색으로 바꾸고 다시한번 케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웜을 바꾸고 첫번째 케스팅 실시..

릴링하다가 스톱. 대를 약간 흔들어주고.. 다시 릴링..을 반복하는데 바닥걸림이 있는지 더이상
릴링이 되지 않는다.  밑걸림.. ㅠ.,ㅠ  이 얼마나 루어인을 짜증나게 하는 단어인가..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방금 전까지만해도 걸려있던 밑걸림이 스르르 풀린것이 아닌가!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강한! 너무나도 강한! 입질이였구나..

순간 저 멀리서 수면 위로 라이징을 하는 배스들 발견..  그때부터 초집중모드로 낚시에 임하기 시작했다.


두둑.. 두두둑!!  ( 순간 입질이다!! )

강한 챔질!!  대끝으로 전해져오는 강렬한 손맛!!!  이놈 큰 녀석이다!!! 라고 느끼기 시작했을 쯤
녀석이 바늘털이를 시작한다... 퍼더드득!!!! 

물위로 나온 녀석은 어림 잡아도 4짜는 넘을 듯한 녀석...  결국 녀석을 제압하고 보니 46cm 급...
















그 다음부터는 대를 캐스팅 하는 족족 배스들이 웜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노가다의 시작!!! ㅠ.,ㅠ   며러 10여수 넘게 건져 올리고 또 건져올리고.. 또 건져 올렸다..

날이 어둑 어둑해질 때 쯤에는 꽤미가 가득차서 한 꽤미에 두세마리씩 꽤기도 했다는....



참고로 곡교천 표지판에는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 (외래어종인 배스 등)을 다시 릴리즈 하는 행위가
불법이라고 적혀 있었다. (대체로 다른 곳에서 가져온 물고기를 릴리즈 하는 것만이 불법인줄 알았는데)


겨울동안 맛보지 못한 짜릿한 손맛을 본 지난 주말이었다......

로또나 한번 사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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