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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들/IT 이야기

구정 연휴 어린 조카들 인터넷으로 뭐하나 봤더니? 심각한 언어파괴!


해마다 구정 연휴가 되면 일가 친척들이 모두 고향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필자 역시 올 구정 연휴에 부모님댁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밤 늦게까지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 이었다.

어린 조카들 역시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밤 늦게까지 사촌형제들과 떠들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특히 컴퓨터 앞은 언제나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필자는 인터넷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여서, 어린아이들이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가끔 모니터링을 하곤 하는데, 이날은 어린 조카들이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고 즐기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참고로 필자의 어린 조카들은 7세 ~ 12세 가량 되며, 총 6명. 남자 2명에 여자 4명이다.)


주로 어린 조카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는 "x후 꾸러기" 와 "쥬니어 네x버" 와 같은 사이트들이 많았고,
플레시 게임이나 플레시로 웃긴 동영상을 보여주는 사이트들이 인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서 크게 충격을 받은 것이 하나 있었다.
대체로 이같은 플래시 게임이나 플래시 동영상에서 "한글 파괴" 가 심각한 수준이였기 때문이다.

아래는 x라맨, 감자xx 라는 유명한 캐릭터가 나오는 플래시 동영상에서 나오는 문구들인데,
이러한 유명 캐릭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언어 파괴가 심심치 않은 것을 본다면,
영세한 업체들에서 만든 동영상들은 언어파괴의 수위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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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뻐스, 숭켜둔, 소꿉장난, 엄써, 컴퓨러, 땜에, 에씨, 몬소리여, 쫄고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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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어여, 세여, 배고파여, 하구 있져 등등.


특히, 인터넷 대형 포탈사이트들은 이런 플래시로 된 동영상 사이트들이 방문자를 유도하는데에
좋은 수단이라는 이유만으로 해당 동영상 컨텐츠들의 퀄리티를 확인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더욱 큰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여과 없이 한글 파괴가 된 동영상들을 어린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보게 되었을 시,
이들이 조금 더 나이를 먹어 청소년기에 다달으게 된다면 해당 청소년들 본인들이 더욱 심각한
언어 파괴 행위 자체를 자행하게 될 뿐만 아니라,
각종 신조어와 외계어가 난무해져 가는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 했다.

또한, 이렇게 한글 파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생각 될 정도의 수위인
동영상들도 상당수 존재 하고 있는데,

각 대형 인터넷 포탈업체들은 자정작업을 통해 이러한 컨텐츠가 어린아이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며, 이러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인터넷 업체들 역시 방문자 유도를 위해
무분별한 폭력성과 자극성이 강한, 언어 파괴가 자행되는 동영상 컨텐츠의 제작을 지양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