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안은 내가 키워본 화초 중 유일무이하게 실패한 화초이다. --
뜨거운 한여름철.. 주말나들이 하고 돌아왔더니 생전 처음 보는 진딧물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날 초록이들의 세계로 안내해준 녀석이 바로 트리안이였는데.. -_-
진딧물이 생겨나자 여기저기 정신없이 알아보고 진딧물 퇴치작전에 들어갔다.
방법 1. 분무기에 요구르트나 우유를 넣고 화분 전체에 분무해준다.
그늘진 곳으로 옮긴 후 하루 정도 건조시킨 후 깨끗하게 물로 샤워시킨다.
방법 2. 먹고 난 수박껍질을 트리안 옆에 놓으면 진딧물들이 수박의 단맛을 쫓아 수박껍질로
모여들게 된다. 그럼 몇일 경과뒤에 수박껍질을 가져다 버리면 된다.
난 위의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봤지만 수박껍질 방법은 그리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요구르트 뿌리는 방법은 제법 효과를 보았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없어진 진딧물들이
몇일 지나면 또 생긴다는 것.. 그러면 또 요구르트 뿌려대고.. 샤워시키고.. -_-;;
또 일주일 정도 지나서 요구르트 뿌려대고..
결국 화분 하나는 평소에 미친년 머리처럼 산발해있었는데 어느새 대머리가 되고 말았다.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던 귀여운 잎사귀들..
그래도 다행히 화분 하나는 무사하게 구출해낼 수 있었다. 사악한 진딧물로부터.. -_-;;
하지만 남은 녀석 역시 훗날 말라죽고만 말았다.
요즘에도 트리안을 볼때면 여름이 돌아오는게 무섭게 느껴진다.
내가 그나마 파악한 트리안 키우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게끔 밝은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어두운 그늘에 있을 경우
잎과 잎사이의 줄기마디가 길어져서 웃자라게 되므로 너무 어두운 곳은 피하는 곳이 좋다.
물주기는 겉흙이 말랐을 때 듬뿍 주고 아침 저녁으로 옆면에 스프레이 해준다.
여름철 고온건조해 주지 않도록 주의할것..!
다시한번 트리안을 길러보고 싶은데.. 잘 기르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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