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거리는 봄 바람이 좋은 날 입니다..
이렇게 따스한 봄 기운을 맞으며,
지난 주말 아파트 베란다를 꽃밭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ㅠ,ㅠ
공사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으나, 실제 공사 수준은 아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집을 한번 들었다 놓은 기념으로 이렇게 리뷰 아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저희 집의 예전 베란다 사진입니다. 여러 종류의 화초들과 화분들이 정신없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아파트 베란다 나름의 연못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정체모를 꽃들이 즐비하군요. 와이프가 어디선가 구해오고.. 때로는 저 몰래 쇼핑몰과 화원에서 질렀던
풀떼기가 즐비합니다.
(저는 화초를 '풀떼기' 라고 이야기 합니다. 비하해서가 아니라.. 그냥 입에 붙은 말이 풀떼기 이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
이렇게 보니 꽃이 얼마나 많은지 잘 감이 안옵니다.
우선 아파트 베란다를 꽃밭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풀들을 모두 치워 보았습니다.
Gif 파일로 만들었는데.. 실제 얼마나 풀떼기가 많은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ㅠ.ㅠ
풀떼기들이 거실을 꽉 차가는 모습이 거의 환상적입니다. 저걸 다 키우는 마눌님의 정성이 참 대단하네요.
과히 정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풀떼기들을 모두 치운 아파트 베란다 사진입니다.
썰렁한 연못이 이곳이 아파트 정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네요.
이제 아파트 베란다에 꽃밭을 만들 재료를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적벽돌(80장)
2. 하우스 비닐(길이 3.6m * 폭 1m)
3. 배수판(대형사이즈 * 6개)
4. 부직포(길이 3m * 폭 1m)
5. 숯가루(2kg)
6. 흙(펄라이트 2개(200리터), 배양도 3개(150리터). 마사토(25kg))
을 준비하였습니다.
흠. 재료들은 미처 찍은 사진이 없어서.. ㅠ.ㅠ 못 올렸습니다. 나머지 재료는 이따 다 나올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자.. 이제 실질적인 꽃밭 만들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벽돌 시공
벽돌로 꽃밭의 기본 틀을 만듭니다.
실제 벽돌은 아래와 같이 위 아래를 교차해서 쌓았습니다.
교차하지 않고 쌓으면 툭~ 건들기만해도 와르르~ 무너져 버리거든요~
사진속에는 마눌님이 벽돌을 쌓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결국 제가 다 다시 쌓았답니다. ㅠ.ㅠ
완성된 모습이네요. 벽돌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가서, 뒤쪽은 나무(기존에 쓰던 울타리통나무를 재활용)로 벽돌을 대신했답니다.
2. 비닐 시공
밑엣층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물이 여기저기로 새어나간다면 문제겠죠?
벽돌의 제일 윗장으로 비닐을 눌러서 비닐이 고정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일 경사진 곳 쪽은 구멍을 뚫어서 배수구쪽으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하구요.
3. 배수판 시공
물이 원활히 빠져서 뿌리가 썩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지마X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4. 부직포 시공
배수판 위에 바로 흙을 덮으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업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므로
부직포를 마지막으로 깔아서 흙으로 인해 배수가 안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약간 위로 올라오게끔 깔아줍니다.
5. 흙으로 꽃밭 채우기
사실 실수를 한번 했습니다.
원래 제일 밑. 부직포 위에 숯을 깔은 후, 그 위를 흙으로 덮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흙 한 포대를 쏟아서.. 고생 좀 했지요.
(숯은 벌레를 방지하고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기존에는 제일 밑엣층에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배양토를 깔았다고 하는데.. 화원 아저씨 말로는 20년전 방식이라고 하시네요.. (-_-;;) 밑에 숫가루를 까는게 좋다고 하십니다.)
즉,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먼저 숯을 전체적으로 다 깐 후, 흙을 덮어야 했던 것입니다. ㅋㅋ
아파트 베란다 조경용으로 나온 펄라이트(중량이 무척 가볍죠.. ^^)와 배양토를 1대1로 섞어서 덮어줍니다.
(펄라이트 150리터 + 배양토 150리터)
여기서 주의사항!!! 펄라이트가 무척 가벼운 흙이라서 바람에 아주 쉽게 날립니다. 필히 물을 뿌려가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착용하시구요.. )
흙으로 꽃밭을 모두 채운 모습입니다. 가운데 부분에는 예전처럼 연못을 하나 만들어 놨습니다.
6. 화초 심기
이제 화초를 심을 차례 입니다. ^^
화초심는 법은? (주지목 위치를 먼저 잡으시구요. 저희 집 같은 경우 꽃밭은 야생화로 채우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기에 연못을 기준으로 왼쪽편에는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한 녀석들로 채워놓았습니다.
연못 오른편에는 창문을 열지 않을 작정으로 관엽 종류만 심어놓았구요..(직사광선을 직접 쐬면 안 좋은 녀석들을 위해서 큼지막한 항아리 2개를 나란히 놓았답니다. 일종의 그늘을 만들어 준 셈이죠..) 왼쪽 꽃밭 쪽은 수일 내로 봄~가을 까지는 꽃을 보기 위해 꽃씨를 뿌릴 작정이라서 드문 드문 심어놓았습니다.)
여기 저기 아는 풀떼기들이 보이는 군요. ^^; 율마도 보이고..
(화단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 들여온 애들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초라하죠.. )
7. 마무리.
꽃을 다 심은 다음은 마무리로 흙을 가볍게 눌러 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마사토로 화단을 덮는 과정입니다.
아래는 작업이 완료된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것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꽃밭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무려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
(사실 아내 몰래 카메라를 지른 덕에.. 이에 대한 무마 차원에서.. 몸으로 때웠습니다. ㅠㅠ.)
이제 꽃밭에서 새로운 싹이 필 수 있게 꽃씨를 뿌리는 일만 남았네요. ^__^
아파트 콘크리트라고 해도 이처럼 향기로운 베란다를 접할 수 있다면
더이상 삭막하지는 않겠지요? ^^
저렴한 가격 (벽돌 장당 250원.. 부직포, 등등도 꽤 저렴..) 에 집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이번 주말에는 여러분도 한번 시작해 보세요. ^^
이렇게 따스한 봄 기운을 맞으며,
지난 주말 아파트 베란다를 꽃밭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ㅠ,ㅠ
공사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으나, 실제 공사 수준은 아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집을 한번 들었다 놓은 기념으로 이렇게 리뷰 아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저희 집의 예전 베란다 사진입니다. 여러 종류의 화초들과 화분들이 정신없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아파트 베란다 나름의 연못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정체모를 꽃들이 즐비하군요. 와이프가 어디선가 구해오고.. 때로는 저 몰래 쇼핑몰과 화원에서 질렀던
풀떼기가 즐비합니다.
(저는 화초를 '풀떼기' 라고 이야기 합니다. 비하해서가 아니라.. 그냥 입에 붙은 말이 풀떼기 이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
이렇게 보니 꽃이 얼마나 많은지 잘 감이 안옵니다.
우선 아파트 베란다를 꽃밭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풀들을 모두 치워 보았습니다.
Gif 파일로 만들었는데.. 실제 얼마나 풀떼기가 많은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ㅠ.ㅠ
풀떼기들이 거실을 꽉 차가는 모습이 거의 환상적입니다. 저걸 다 키우는 마눌님의 정성이 참 대단하네요.
과히 정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풀떼기들을 모두 치운 아파트 베란다 사진입니다.
썰렁한 연못이 이곳이 아파트 정원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네요.
이제 아파트 베란다에 꽃밭을 만들 재료를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적벽돌(80장)
2. 하우스 비닐(길이 3.6m * 폭 1m)
3. 배수판(대형사이즈 * 6개)
4. 부직포(길이 3m * 폭 1m)
5. 숯가루(2kg)
6. 흙(펄라이트 2개(200리터), 배양도 3개(150리터). 마사토(25kg))
을 준비하였습니다.
흠. 재료들은 미처 찍은 사진이 없어서.. ㅠ.ㅠ 못 올렸습니다. 나머지 재료는 이따 다 나올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자.. 이제 실질적인 꽃밭 만들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벽돌 시공
벽돌로 꽃밭의 기본 틀을 만듭니다.
실제 벽돌은 아래와 같이 위 아래를 교차해서 쌓았습니다.
교차하지 않고 쌓으면 툭~ 건들기만해도 와르르~ 무너져 버리거든요~
사진속에는 마눌님이 벽돌을 쌓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결국 제가 다 다시 쌓았답니다. ㅠ.ㅠ
완성된 모습이네요. 벽돌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가서, 뒤쪽은 나무(기존에 쓰던 울타리통나무를 재활용)로 벽돌을 대신했답니다.
2. 비닐 시공
밑엣층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물이 여기저기로 새어나간다면 문제겠죠?
벽돌의 제일 윗장으로 비닐을 눌러서 비닐이 고정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일 경사진 곳 쪽은 구멍을 뚫어서 배수구쪽으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하구요.
3. 배수판 시공
물이 원활히 빠져서 뿌리가 썩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지마X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4. 부직포 시공
배수판 위에 바로 흙을 덮으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업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므로
부직포를 마지막으로 깔아서 흙으로 인해 배수가 안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서 약간 위로 올라오게끔 깔아줍니다.
5. 흙으로 꽃밭 채우기
사실 실수를 한번 했습니다.
원래 제일 밑. 부직포 위에 숯을 깔은 후, 그 위를 흙으로 덮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흙 한 포대를 쏟아서.. 고생 좀 했지요.
(숯은 벌레를 방지하고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기존에는 제일 밑엣층에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배양토를 깔았다고 하는데.. 화원 아저씨 말로는 20년전 방식이라고 하시네요.. (-_-;;) 밑에 숫가루를 까는게 좋다고 하십니다.)
즉, 오른쪽 사진에서처럼 먼저 숯을 전체적으로 다 깐 후, 흙을 덮어야 했던 것입니다. ㅋㅋ
아파트 베란다 조경용으로 나온 펄라이트(중량이 무척 가볍죠.. ^^)와 배양토를 1대1로 섞어서 덮어줍니다.
(펄라이트 150리터 + 배양토 150리터)
여기서 주의사항!!! 펄라이트가 무척 가벼운 흙이라서 바람에 아주 쉽게 날립니다. 필히 물을 뿌려가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착용하시구요.. )
흙으로 꽃밭을 모두 채운 모습입니다. 가운데 부분에는 예전처럼 연못을 하나 만들어 놨습니다.
6. 화초 심기
이제 화초를 심을 차례 입니다. ^^
화초심는 법은? (주지목 위치를 먼저 잡으시구요. 저희 집 같은 경우 꽃밭은 야생화로 채우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기에 연못을 기준으로 왼쪽편에는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한 녀석들로 채워놓았습니다.
연못 오른편에는 창문을 열지 않을 작정으로 관엽 종류만 심어놓았구요..(직사광선을 직접 쐬면 안 좋은 녀석들을 위해서 큼지막한 항아리 2개를 나란히 놓았답니다. 일종의 그늘을 만들어 준 셈이죠..) 왼쪽 꽃밭 쪽은 수일 내로 봄~가을 까지는 꽃을 보기 위해 꽃씨를 뿌릴 작정이라서 드문 드문 심어놓았습니다.)
여기 저기 아는 풀떼기들이 보이는 군요. ^^; 율마도 보이고..
(화단을 만들기 위해서 새로 들여온 애들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이 초라하죠.. )
7. 마무리.
꽃을 다 심은 다음은 마무리로 흙을 가볍게 눌러 줄 수 있는 중간 크기의 마사토로 화단을 덮는 과정입니다.
아래는 작업이 완료된 마지막 사진입니다.
이것으로 아파트 베란다에 꽃밭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무려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
(사실 아내 몰래 카메라를 지른 덕에.. 이에 대한 무마 차원에서.. 몸으로 때웠습니다. ㅠㅠ.)
이제 꽃밭에서 새로운 싹이 필 수 있게 꽃씨를 뿌리는 일만 남았네요. ^__^
아파트 콘크리트라고 해도 이처럼 향기로운 베란다를 접할 수 있다면
더이상 삭막하지는 않겠지요? ^^
저렴한 가격 (벽돌 장당 250원.. 부직포, 등등도 꽤 저렴..) 에 집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요~
이번 주말에는 여러분도 한번 시작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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