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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캐논의 D60을 아시나요?? 한 대의 명기 꿈꾸며..

DSLR을 사용하시는 분 중에 캐논의 D60 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캐논은 "D" 로 시작하는 라인업을 버린지 오래고, 니콘이 "D100, D70" 이런식으로 라인업을 갖춰감에 따라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D60 은 출시된지 몇달만에 단종이 되어 버립니다. 단종 후 "10D" 가 나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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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D60의 출시 가격이 350만원 가량 했었는데, 지금은 그 1/10 가격으로 중고가가 형성되 있답니다.
(저 역시 캐논 D60을 상당히 고가에 구입하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마음이 쓰리네요.)

수 많은 다양한 기종의 DSLR 이 출시되었지만, 아직 저는 이 D60 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캐논이면서도 캐논 같지 않은 색감과 니콘의 그것과 같은 선예도. 그리고, 절대 버릴수 없는
저의 보물 80-200 F2.8 흑통 망원 렌즈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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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D60을 영입했을때 겁도 없이 카메라 보다 비싼 24-70L을 지르고 처음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이때는 D60 보다 L 렌즈의 위력을 실감하던 때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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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아이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D60은 AF가 느려서 아이들 사진 찍는데 적합한 카메라는 아닐지 모르지만
D60에서 뿜어내는 그 독특한 색감이 저를 매료시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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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선유도 공원에 가족 나들이를 가서 찍은 연꽃 사진입니다.
사실 연꽃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그리 큰 관심이 없었는데,이때 연꽃 사진을 찍었을때부터
연꽃의 영롱함?을 이해 할 수 있었던 시기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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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에서는 굉장히 많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방문했던날에는
인디언 추장 옷을 입혀주는 행사가있었습니다. 마치 추장이 된 듯한 저희 큰 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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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에서 찍은하늘입니다. 노을이 밀려오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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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 하는 것은 물 놀이 이겠지요. 플래그쉽 바디가 아니라서
분수 근처에 갈수는 없었지만, 제게 있는 유일한 L 렌즈였던 흑통 80-200L F2.8 을
사용하기 시작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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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서울 청계천이 오픈하는 시기가 맞물렸던 것 같네요. 너도 나도 청계천에 놀러갔던
시기였는데.. 아이들은 청계천의 의미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물에 발을 담구고 싶어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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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정말 까만 우리 딸이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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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모델 김영지님과 함께한 출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흑통의 위력과 D60의
위력이 한번에 표출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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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둘째 아들녀석이 감기에 걸렸을때, 감기약을 잔뜩 맥인 후 비몽 사몽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살짝 한컷 찍었던 사진이네요.
나중에는 이런 사진도 모두 추억이 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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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처음으로 D60으로 실내 촬영을 시도해 보았었습니다. D60 의 노이즈 앞에서
정말 두손 두발 다 들게 되더군요. ISO 400 이상 올리면 정말 봐주기 힘들 만큼의
결과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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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흑통이 있어서 최대한 당겨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나름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딸아이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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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D60 의 노이즈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정말 좌절 수준 입니다.
출시된지 오래 된 녀석이라 저장이 다소 느리고 리뷰가 조금 느린것도 이해 하지만
과다한 노이즈는 정말 실내 촬영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 정도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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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0 은 바디가 일반 보급형의 그것과 같은 플라스틱 바디가 아닌것 같습니다.
뭐랄까.. 약간 상위 기종의 그것들과 같은 바디 제질이지요. 그래서 겨울에는 조금 더 손이 시려웠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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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눈싸움을 하는 딸아이와 아들녀석을 한참동안 사진으로 담고 있다보니
가락 마디 마디에 동상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해 오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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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메라에 대해 잘 모릅니다. 계조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하는 것들도 잘은 모르지만,
설원에서 찍은 D60 사진을 보면 아주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는 결과물을 뽑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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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흣날리는 머리칼이 너무 자연스럽고 시원하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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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들녀석 사진이네요. 지난 주 일요일 이었는데
아주 오래간만에 D60을 꺼내들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들 녀석을 찍어 보았습니다.

먼지가 수북히 쌓였던 카메라를 꺼내들때의 느낌은 뭐랄까.. 약간의 전율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지요.


D60 이 출시된 후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는 중고값이 최초 판매했을때의 소비자 가격에
1/10 정도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지금이지만, 저는 이녀석이 완전히 망가져서 사용할 수 없을 그날까지
무지 무지 많이 아껴주고 또 아껴줄 계획입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D60 을 갖고 계신 많은 회원님들도 기변 보다는
그냥 평생 소장하신다 생각하시고 D60을 아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