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크린을 통해 고 장진영씨를 접한 것은 "국화꽃 향기" 에서 였다.
희재라는 이름의 그녀는 병마와 싸우고 또 싸우며 힘들지만 슬프지 않게 삶을 마감하는 역을 맡았었다.
그래서 인지, 다른 수 많은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 그녀를 접할때에도 필자는 늘 "국화꽃 향기" 의 그녀를
떠올리고는 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진정으로 국화꽃 향기만을 남긴채 오늘 세상의 마지막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언제나 당당해 보이던 그녀는, "청연" 이라는
영화에서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꿈을 찾아 비행을 계속하다가 뜻하지 않은
죽음으로 극을 마무리 하였고,
영화 "사랑 참을수 없는 그 가벼움" 에서 역시
사랑하는 이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는 역활의 배역을
맡기도 하였다.
지난해 위염인줄 알고 찾았던 병원에서
위암 판정을 받은 그녀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킨것은 그녀의 가족들과 그녀를 가슴에
묻은 남자친구라고 한다.
마지막까지 몰핀을 맞으며 고통과 싸웠을 그녀는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아달라고,
아름답고 곱게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아직도.
아직도 내 마음속에 "희재' 로 남아 있는 그녀.
내 마음에도 국화꽃 향기가 피어오르는
먹먹한 오후이다.
성시경이 부른 "국화꽃 향기"의 OST 중 "희재" 가 듣고 싶은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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