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발송기 20만원에 팔아요~ 스팸메일 -> 스팸문자 -> 스팸쪽지 세상!

이제는 쪽지도 아무것이나 열어보면 안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일까? 오늘은 우연히 내가 잘 가는 동호회에서 한통의 쪽지를 받았다.

카페에서 들렸다가 나를 알게 되었다고, 궁금하다는 내용의 쪽지인듯한 제목.

" 안녕하세요 ^^  OOO 님. SM5 클럽에서 들렸다가 "

아무 생각 없이. 카페에 올린 내 글을 보고 누군가 보낸 쪽지려니 하고 열어 본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그림 참조)

결국. 필자는 스팸? 쪽지에 낚인 것이었다.

스팸 메일을 뛰어넘어 핸드폰으로 오는 스팸문자.  그리고 이제는 스팸 쪽지 시대이다.
스팸 쪽지가 올때마다 아무리 신고하기를 클릭해도.. 수신거부를 클릭해도.. 돌아오는 것은 또 다른 스팸 쪽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이 스팸 쪽지는 한통, 두통 정도로 수신되었지만, 어느순간 수십통까지 그 건수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스팸쪽지의 경우, 제목만 그럴듯하게 보내면 "메일" 과는 달리 보낸 사람이 모두 익명이기 때문에
결국 열어볼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처럼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보낸 것 같이
쪽지를 보내면 말이다.


특히, 스팸 메일의 경우 스팸 메일을 걸러내는 여러가지 기술들을 각 포탈사이트들이 고안해서 적용하고 있지만,
쪽지의 경우는 그러한 필터링들이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것 또한 문제인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쪽지 발송기" 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Daum 검색에서 "쪽지 발송기" 를 검색하면,
Daum 카페 "성공한 사업(cafe.daum.net/bizmekakorea)"에 올라온
"다음쪽지발송기 키워드 별로 발송 가능합니다" 라는 게시물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하루 방문고객 5~600명을 확보 할 수 있다고 하며,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2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

( URL: 성공한 사업(cafe.daum.net/bizmekakorea)  에 올라온 게시물)

하지만, 이러한 쪽지 발송기는 다만 Daum 만의 문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cafe 라는 커뮤니티가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포탈이 Daum 이기 때문에
이러한 스팸 쪽지에 대한 이슈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6년 2월부터 음란물 유통이나 불법 행위 밑 스팸 "메일" 을 보내는 사람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고 하는데,
현재 스팸 쪽지의 경우는 이 법률에 해당되지 않는 상태인 것이다.

하루빨리 관련 법규를 개정하여 쾌적한 인터넷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요즘은 블로그에 스팸 댓글, 스팸 트랙백도 기승이라고 한다.  법률 개정이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관련 정부 기관과 각 인터넷 포탈 업체의 자발적인
    자정노력이 절실한 시기인 것이다.